728x90
한시여정(漢詩旅程)
韋應物(위응물, 797-804, 경조 장안(京兆 長安) 출생)
신분의 귀천이 비록 같지 않더라도
절의 바깥문을 나서면 모두 일을 운영하네
홀로 지위나 재산 등에 매이지 않고
이 유거의 심정을 따르고 있네
보슬보슬 이슬비는 지난밤부터 내리고 있고
봄풀은 얼마나 돋아났는지 알 수 없네
청산은 갑자기 이미 새벽이고
작은 새들이 집 둘레에서 지저귀네
때로는 도인의 짝이 되기도 하고
혹여 나무꾼을 따라 가기도 하네
둔하고 미숙하여도 스스로 알아서 편안하니
누가 세상 영화 엷다 말하리오
貴賤雖異等(귀천수이등)
山門皆有營(산문개유영)
獨無外物牽(독무외물견)
遂此幽居情(수차유거정)
微雨夜來過(미우야래과)
不知春草生(부지춘초생)
靑山忽已曙(청산홀이서)
鳥雀繞舍鳴(조작요사명)
時與道人偶(시여도인우)
或隨樵者行(혹수초자행)
自當安蹇劣(자당안건열)
誰謂薄世榮(수위박세영)
※ 幽居(유거): 속세를 피하여 고요히 사는 것
※ 外物(외물): 부귀영화의 외적인 욕심
※ 微雨(미우): 보슬보슬 내리는 이슬비
※ 蹇劣(건열): 둔하고 용렬(庸劣)함
728x90
LIST
'중국 한시(中國 漢詩) > 오언배율(五言排律)' 카테고리의 다른 글
雜詩 十二首 中 其一(잡시 십이수 중 일수) (103) | 2023.10.09 |
---|---|
月下獨酌(월야독작) 四首(사수) 中(중) 其一(기일) (1) | 2023.02.09 |
飮酒(음주) 二十首(이십수) 中(중) 其五(기오) (2) | 2023.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