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5. 04:05 아내가 나의 잠과 꿈을 깨웠다. 기예약된 1박 2일 남도 봄여행을 위한 시작의 알림과 집합 장소로 이동의 약속을 지키라는 메시지였다. 광화문역에 도착하여 어리숙한 나로 인해 잠시의 길 헤매 임을 뒤로하고 가이드님을 만나 버스에 탑승하였다. 물론, 다친 몸이였지만 여행사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의약품과 마스크, 의약 밴드 등도 챙기고 밝은 미소 짓는 아내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않았다. 구례까지 대략 3시간 넘게 달려 도찯하여 산수유꽃 축제장에 도착하였다. 가이드님의 구례 산수유의 유래도 듣었기에 다시금 산수유를 보고 또 보았다. 같이 어울려 핀 산수유가 있는 곳은 태어나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노랗게 밝은 세상에 온 것 같아 나도 노랗게 물들여졌다. 그리고 다음 이동 장소는 화개장터! 안타까운 불화마를 겪고 새로이 단장한 화개장터에서 오랜만에 제첩국을 들이마시고 주변을 보고 또 보았다. 거리 한 편에 외롭게 자리한 찻집에 들러서, 나는 십전대보탕, 아내는 쌍화탕을 마시며 한가로이 여유를 즐겼다. 일행과 다시 만나서 광양 광양 홍쌍리 매화마을로 이동하였다. 매화가 가는 곳마다 나를 보고 웃는다는 착각을 하며 내 얼굴에 미소도 너는 보겠지 하며, 여기저기를 아내와 함께 시간의 길을 걷고 또 걸었다. 이런 시간이 다시 언제 오려나 생각하면서 ‘가는 매화! 오는 매화!’ 그속에 내가 있으려나 느끼면서 이동하였다. 봄에 느낄 수 있는 제철 시간이었네~
여수 밤야경을 케이블카에 바라보며 여수 밤바다도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여수밤바다를 흥얼거리며~
汝記憶裡(여기억리) 당신의 기억 속에
In your memories
한시여정(漢詩旅程) 호석(皓石) 권오채
반갑구나 산수유꽃!
보고싶고 그리웠다 매화님!
40년이 지나서 너를 여기서 만나니
너의 기억속에 내가 있으려나
高興到山茱萸花(고흥도산수유화)
好想想念梅花汝(호상상념매화여)
遇見經過四十年(우견경과사십년)
我在汝記憶裡嗎(아재여기억리마)
Nice to meet you, Cornus officinalis flowers!
i missed you so much, Plum blossoms!!
40 years have passed since I met you here
Will I be in your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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