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韓國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
晧首吟(호수음) 백발을 읊으며
호석(皓石)
2023. 9. 16. 07:02
Reciteing gray hair
한시여정(漢詩旅程)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조선 중기 문인, 자는 덕회(德晦), 1554~1637)
흰 머리 되어도 어린아이 마음 그대로인데
이제 비로소 한 근원의 깊음을 이해하네
눈속에 천지는 모두 참된 경지로만 보이니
외부의 유혹이 어찌 내 마음을 침범할 수 있겠는가
皓首猶存赤子心(호수유존적자심)
此時方會一源深(차시방회일원심)
眼中天地都眞境(안중천지도진경)
外誘何從得我侵(외유하종득아침)
Even if my hair is white, I still have the heart of a child
At this time I understand the depth of a source
In my eyes, all heaven and earth can only be seen in the true realm
How could external temptation invade my heart?
※ 皓首(호수): 흰 머리라는 뜻으로, 노인
※ 赤子(적자): 갓난아이
※ 眞境(진경): 본바탕을 제일 잘 나타낸 참다운 경지
※ 外誘(외유): 외부로부터의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