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韓國 漢詩)/칠언율시(七言律詩)
萬里臺(만리대)
호석(皓石)
2023. 1. 30. 21:39
한시여정(漢詩旅程)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1517-1584)
높은 하늘에서 선학은 구슬로 꾸민 다락에 내려오고
만리 공중에 밝고 맑은 기운 모여 있네
푸른 바닷물은 은하수를 따라 떨어지고
들여진 하늘에 흰 구름은 옥산이 떠 있고
긴긴 봄 복숭아와 오얏 모두 구슬같은 꽃술이고
천년 세월의 높은 소나무는 짙은 검은 머리이네
자하주를 잔에 가득 부어 한 번 취해 보니
세상에 한가한 근심 일어날 곳이 없구나
九霄笙鶴下珠樓(구소생학하주루)
萬里空明灝氣收(만리공명호기수)
靑海水從銀漢落(청해수종은한락)
白雲天入玉山浮(백운천입옥산부)
長春桃李皆瓊蘂(장춘도리개경애)
千載喬松盡黑頭(천재교송진흑두)
滿酌紫霞留一醉(만작자하류일취)
世間無地起閑愁(세간무지기한수)
※ 笙鶴(생학): 신선이 타는 선학(仙鶴)